폭풍도 잠잠케 하시고, 죽은 자도 일으키시는 분
오늘 읽을 본문은 마가복음 4장과 5장입니다. 성경을 펴기 전에, 잠깐 이 글로 마음을 준비해 보세요.
배경
마가복음은 복음서 중 가장 짧고, 가장 빠릅니다. '즉시', '곧'이라는 단어가 거듭 등장하며 사건들이 쉬지 않고 이어집니다. 마가가 독자에게 계속 던지는 질문은 하나입니다 — "그가 누구입니까?" 4장과 5장은 그 질문에 행동으로 답합니다.
4장은 갈릴리 바닷가에서 예수님이 비유로 가르치시는 것으로 시작합니다. 씨 뿌리는 자의 비유, 등불 비유, 그리고 마가복음에만 나오는 '스스로 자라는 씨' 비유가 이어집니다. "사람이 씨를 땅에 뿌리면 그가 밤낮 자고 깨고 하는 중에 씨가 나서 자라되 어떻게 그리 되는지 그 사람은 알지 못하느니라"(막 4:27). 하나님 나라는 사람이 이해하기 전에, 자는 동안에도 자랍니다. 이어서 겨자씨 비유(막 4:30-32)도 같은 방향입니다 — 가장 작은 씨앗이, 새가 깃들 만한 나무가 됩니다.
그날 저녁,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— "저편으로 건너가자." 그들이 배를 타고 나가자 큰 폭풍이 일어났고, 배에 물이 가득 차기 시작했습니다. 예수님은 고물에서 베개를 베고 주무시고 계셨습니다. 제자들이 깨우자 예수님은 바람을 꾸짖으시고 바다에게 명하셨습니다 — "잠잠하라, 고요하라"(막 4:39). 그러자 바람이 그치고 아주 잔잔해졌습니다. 제자들은 두려워하며 서로 물었습니다 — "그가 누구이기에 바람과 바다도 순종하는가?"(막 4:41). 이 질문이 5장 전체를 관통합니다.
건너편 거라사 지방에 도착하자마자 무덤 사이에서 사는 귀신들린 사람이 예수님을 향해 달려왔습니다. 쇠사슬도 끊어버리던 그 사람을 아무도 제어할 수 없었습니다(막 5:3-4). 그는 귀신의 이름이 "군대"라고 말했습니다 — 아주 많기 때문이었습니다(막 5:9). 그러나 예수님 앞에서 그 귀신들은 굴복했습니다. 고침받은 사람은 온전한 정신으로 앉아 있었습니다. 그러나 동네 사람들은 귀신이 들어간 돼지 2,000마리가 바다로 내달려 죽는 것을 보고, 예수님을 떠나 달라고 청했습니다(막 5:13). 경제적 손실 앞에서 기적을 목격하고도 예수님을 내보낸 것입니다.
갈릴리로 돌아오시자 회당장 야이로가 죽어 가는 딸을 위해 예수님 발 아래 엎드렸습니다. 예수님이 그 집으로 가시는 도중, 12년 동안 혈루증을 앓던 여인이 무리 속에서 예수님의 옷자락에 손을 댔습니다(막 5:27). 율법에 따르면 혈루증을 앓는 동안에는 다른 사람과의 접촉이 금지되어 있었으므로(레 15:25-27), 그 여인이 예수님께 다가가는 것은 사회적으로도 종교적으로도 위험을 감수한 행동이었습니다. 예수님은 그 여인을 "딸아"라고 부르셨습니다 — "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네 병에서 놓여 건강할지어다"(막 5:34). 바로 그때 야이로의 집에서 소식이 왔습니다 — 딸이 이미 죽었다는 것이었습니다. 예수님이 야이로에게 말씀하셨습니다 — "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라"(막 5:36). 예수님은 아이의 손을 잡고 말씀하셨습니다 — "달리다굼"(막 5:41). "내가 네게 말하노니 소녀야 일어나라"는 뜻이었습니다. 소녀가 곧 일어나 걸었습니다. 나이가 열두 살이었습니다.
이렇게 읽어 보세요
4장의 비유들과 5장의 기적들 사이의 연결을 눈여겨보세요. 씨앗처럼 자라는 하나님 나라(4장)는 예수님의 말씀 한마디로 폭풍이 잠잠해지고, 군대 귀신이 쫓겨나고, 12년 된 병이 낫고, 죽은 아이가 일어나는 현실로 나타납니다. 비유가 눈앞의 사실이 된 것입니다.
잠깐 짚고 갈게요.
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네 가지 영역에 권세를 행사하십니다 — 자연(폭풍), 귀신(군대 귀신), 질병(혈루증), 죽음(야이로의 딸). 예언자들도 하나님의 능력으로 기적을 행했습니다. 하지만 엘리야와 엘리사는 아이를 살릴 때 기도하며 하나님께 간구했습니다(왕상 17:21, 왕하 4:33). 예수님은 다르게 행동하셨습니다 — 기도나 의식 없이 당신 자신의 말씀으로 명하셨습니다. "잠잠하라 고요하라"(막 4:39). "달리다굼"(막 5:41). 제자들이 "그가 누구이기에 바람과 바다도 순종하는가"(막 4:41)라고 물은 것은 당연합니다. 마가복음은 독자에게 그 질문을 함께 품으라고 초대합니다.
혈루증 여인에게도 눈을 멈춰 보세요. 12년 동안 병을 앓았고, 가진 것을 다 썼고, 사람들 앞에 나설 수 없었던 여인이었습니다. 그런 그녀를 예수님은 "딸아"라고 부르셨습니다(막 5:34). 수치 속에 살던 여인이 예수님 앞에서 새로운 이름을 받은 것입니다.
마음에 품고 갈 질문
본문을 읽으며 이 질문을 마음에 품어 보세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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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자들처럼 폭풍 속에서 "선생님이여 우리가 죽게 된 것을 돌보지 아니하시나이까"라고 느낀 적이 있나요?(막 4:38) 지금 내 삶에서 예수님이 잠든 것처럼 느껴지는 순간이 있나요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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혈루증 여인처럼 오랫동안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있나요? 그 앞에서 예수님께 나아가는 것을 막고 있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?
읽기
이제 마가복음 4장과 5장을 천천히 읽으세요. 서두르지 말고, 한 번 읽은 뒤 다시 한 번 더 읽어 보세요.
Felicity